[우나]오스만투스와 머스크향수 2가지 리뷰
이번에 좋은 기회를 통해 우나의 오스만투스를 비롯한 여러 향들을 만나보게 되었다 여태까지 실제로 금목서의 향을 맡아본 적은 없어서 개인적으로 이번 체험단이 매우 기대가 되었는데
오스만투스와 함께 가장 인상깊었던 우나퍼퓸의 머스크 향수 2가지도 함께 리뷰해보려고 한다
오스만투스(Osmanthus)

우선 우나의 오스만투스를 맡아보고 제일 강렬하게 느꼈던 것은 바로 풍부한 볼륨감이었다 오스만투스는 이름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향기가 굉장히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느껴졌다 그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프래그런티카(fragrantica)에 따르면 오스만투스 향 자체가 원래 굉장히 풍성한 향조라고한다 살구꽃향이 나면서도 밀키하고 우디하며 레더리한 뉘앙스를 가진 향조라고
꽃 하나에서 이렇게 다양한 향을 뿜어내다니 오스만투스는 매력적인 향조임에는 분명한듯하다

초반에 분사 직후에는 탠저린의 톡쏘는 프레쉬함이 강하게 느껴졌다 귤껍질을 깔 때 나는 그 상큼하면서 찡한 시트러스함과 함께 오스만투스 향이 시작된다
탠저린과 오스만투스의 비율은 4 대 6 정도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탠저린의 향이 너무 달지 않고 적당해서 좋았다
탠저린과 오스만투스향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고 향긋하고 생기발랄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중반부는 트레일에 큰 변화없이 꽤 지속된다고 느꼈다초반에 느꼈던 시트러스하고 상큼한 탠저린은 줄어들고 중반에는 네롤리의 풍성함이 강하게 느껴졌다
처음엔 상큼한 오스만투스였다면 중반부터는 좀 더 볼륨감있고 풍부하고 우아한 오스만투스 느낌이었다 플로럴 한 느낌과 함께 옅은 살구향같은 프루티함도 느낄 수 있었다
후반부에는 탠저린은 거의 사라지고 오스만투스가 은은하게 남았다 이전에 느껴졌던 볼륨감도 많이 사라지고 전반적으로 향이 잔잔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향이 굉장히 매력적이나 밀폐된 공간에서는 다소 강하게 느껴질 수 도 있으거라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야외의 차가운
공기속에서 맡았을 때 더 매력적인 향이라고 느껴졌다
금목서 개화기가 9-10월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슬슬 공기가 시원해질 때 쯤 잘 어울릴 향이라고 느껴졌다

위와 같은 상큼발랄한 느낌의 여성이 뿌리면 잘 어울릴만한 향이다 계절감을 크게 탈 것 같지는 않은 무난한 향이고 이미지상으로는 상큼발랄해서 봄에도 잘 어울릴것 같다 한여름은 아무래도좀 힘들것같다 나는 탠저린보다는 오스만투스만 느끼고싶다~ 하면 3-4시간전에 미리 뿌려놓는것도 좋을 듯
에어리2(Airy2)

에어리2는 겨울의 새벽공기, 살내음, 코튼 린넨의 포근한 섬유향을 담았다고 한다 처음 이 향의 이름을 들었을 때 뭔가 시원~한 바이브의 향일거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막상 맡았을때는 차갑다기보다는 오히려 따뜻하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또 너무 자연스러운 향이라서 어쩌면 향수가 아니라 누군가의 체취아닌가? 라고 느껴지기도 했다
뿌리고 가까이서 맡았을때는 린넨 느낌이 다소 울렁이면서 느끼할 수도 있다고 느꼈다 그런데 뿌리고나서 전체적으로 맡아지는 향은 머스키하면서도 은은한 파우더리였다 누군가의 꾸미지않은 체향이라고 느껴지기도 했다
이 부분에서는 르라보의 어나더13와 비슷한 부분도 있다고
느껴졌다 어나더는 다른 향이지만 왠지모르게 어나더가 떠오르는 느낌
나는 어나더13를 굉장히 포근한(컨디션 안좋을때는 느끼하기까지 한) 살냄새나 꽃냄새로 느끼는데 어떤분들은 차가운 쇠냄새로 느끼기도 한다 아무튼 그래서 나는 에어리2가 차가운 공기향보다는 따뜻한 느낌의 살냄새 향수에 가깝다고 느꼈다
다소 파우더리하고 머스키한 느낌이라 계절적으로는 역시 겨울이 제일 적합할 것 같다
문머스크(Moon Musc)

에어리2가 따뜻했다면 문머스크는 시원한 머스크향이라고 할 수 있다 에어리2를 다소 답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문머스크를 추천한다
문머스크는 눈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거칠고 화약냄새가 나는 달의 향이라고 표현했는데 나도 직접 화약냄새를 맡아보적은 없지만 굉장히 공감가는 표현이다
무언가 쎄한 향인데 쇠냄새처럼 날카롭진 않고 약간 파우더리하면서도 향기로웠다 전혀 다른 향이긴 하지만 아틀리에코롱의 울랑앙피니나 에트로 머스크스러운 느낌도 들었다
청명하고 시원한 머스크인데 그렇다고 마냥 시원하기만 한 느낌은 아니고 중간에 은은하게 잡아주는 우디향조나 차(tea) 향조 같은것도 느껴졌다
차가운 향임에도 겨울 공기속에 매우 잘 어울릴 것 같은 향이다향은 다소 은은한 편인것 같다 그런데 정말 달에 가면 이런향이 날까?ㅎㅎ 궁금하다
사진출처- 핀터레스트 로우콘트라스트 홈페이지
본 시향기는 우나측에서 샘플을 제공받아서 솔직하게 리뷰했습니다